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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ECB 추가 완화 시사…원ㆍ달러 소폭 내릴 듯

김경은 기자I 2019.07.05 09:01:46

NDF 1168.5/1168.7, 0.95원 상승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AFP)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원ㆍ달러 환율은 상ㆍ하방 재료가 모두 혼재한 상태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5일 원ㆍ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한 1160원대 후반대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간) ECB의 루이스 드 귄도스 부총재는 “재개된 글로벌 역풍에 직면, 경기 전망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경제성장과 관련한 리스크는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같은 환경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하는 지속적인 경로를 유지하려면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차기 총재로 지명된데 이어 ECB 위원들이 연이어 완화적 발언을 내놓고 있다.

올리 렌 ECB 집행이사도 “유로존 경기둔화가 더 이상 일시적이지 않다”며 “ECB가 경기악화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ECB가 추가 완화적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같은 완화적 기조로 유로화는 물론 달러화도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완화 정책 시행으로 인한 유로화 약세는 외환시장에선 상대적으로 보면 달러 강세로 소화될 수도 있지만, 글로벌 완화기대 확산이 전반적 통화 약세 기조로 이어질 수 있어 달러화 약세 압력을 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도 부진했고, 5일(현지시간) 발표될 비농업고용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선 위안화 강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조작 비판 이후 위안화 강세가 재개되고 있다. 이번주 초반 아시아 통화 가운데 유독 약세를 나타냈던 원화가치는 위안화 강세 재료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날 원ㆍ달러환율은 116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하락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현지시간) 런던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8.5/1168.7원에 최종 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0.95원(서울외환중개 기준)을 감안하면 전장 현물환 종가(1168.6원) 대비 0.95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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