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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지수, 9개 종목 편입…“반영 전 미리 사놔야”

이명철 기자I 2019.02.17 14:51:29

삼성證 “발표일 매수 후 적용일 청산 전략 성과”
삼천당제약·메지온·오스코텍·에스티큐브 매수세 기대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 정기변경으로 국내 상장주식 9개가 편입되고 2개는 편출될 예정이다. 정기변경이 실제 지수에 반영되는 시점에 대비해 주식 매수와 매도 전략을 짜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FTSE Global All Cap 기준 한국 내 하림지주(003380) 삼천당제약(000250) 메지온(140410) 오스코텍(039200) 에스티큐브(052020) 레고캠바이오 안트로젠(065660) 대아티아이(045390) 대한광통신(010170) 9개 종목 편입이 결정됐다”며 “편출 예정인 종목는 신영증권(001720) 엘브이엠씨홀딩스(900140)”라고 분석했다.

이번 정기변경이 실제로 지수에 반영되는 시점은 내달 15일 장마감 이후다. 한국 관련 FTSE 추종 펀드자금의 규모는 약 5000억달러로 추정된다.

FTSE 지수 내 한국 비중과 신규 편출입 종목의 한국 지수 내 비중 변화, 환율을 감안할 때 한국 관련 FTSE 추종 펀드자금이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해 매수 가능한 최대 금액은 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메지온이 139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오스코텍(138억원), 삼천당제약·에스티큐브(각 132억원), 대아티아이(120억원), 레고캠바이오(107억원), 안트로젠(100억원), 하림지주(72억원), 대한광통신(60억원) 순이다. 편출 종목의 매도 가능 최대금액은 신영증권 49억원, 엘브이엠씨홀딩스 18억원이다.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장마감 기준 정기변경 적용일 하루의 외국인 순매수 대금으로 측정한 규모는 이론상 예측만큼 크게 나오지 않았다. 2016년 3월 이후 한국 종목 편출입이 있던 정기변경들의 적용일 하루 기준 외국인 순매수대금은 이론상 매매규모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는 “패시브 펀드와 달리 액티브 펀드는 여러날에 걸쳐 거래하는 경우가 많고 종목 비중도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며 “FTSE를 추종하지 않는 다른 외국인 투자자 반대 방향 거래가 규모를 축소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를 감안할 때 실제 규모 예측치는 편입 종목 순매수 금액은 225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덱스 편입종목에 대한 액티브·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이 적용일이 가장 크고 이전에도 분산돼 들어와 주가도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편입예정 종목을 발표 시점에 매수하고 장마감 적용일 종가에 청산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편입종목에 대한 발표일 매수, 적용일 청산 전략의 과거 실현수익률은 꾸준한 성과가 나왔다”며 “FTSE All Cap 지수 편출입 종목은 소형주 위주여서 롱(매수) 포지션은 쉽지만 숏(매도) 포지션은 어렵기 때문에 편입 종목 위주의 매수 전략이 더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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