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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오늘 귀국…"비방·허위 단호하게 조치할 것"

김미경 기자I 2016.07.13 08:16:47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 통해 입국
'서울시향 사태' 관련 검·경 조사받아
14일 검찰 출석, 15일 항공료 경찰 조사
"진실 밝혀져 사건 속히 마무리 되길"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왼쪽)와 정명훈 전 예술감독(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명훈(6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법적 다툼과 관련해 이날 오전 오전 9시 30분 입국해 14일 검찰에 출석한 뒤 15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정 전 감독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 측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하는 정명훈 지휘자가 본인에 대한 명예훼손이 도를 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근거 없는 비방과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재산처분 후 해외도피’라는 원색적 표현으로 정명훈 지휘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론보도가 나왔다가 해당 언론사에서 사실확인을 거쳐 정정보도를 한 사실이 있다. 정명훈 지휘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고 사건이 하루 속히 마무리돼 8월에 귀국할 때에는 좋은 연주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는 박 전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 전 예술감독을 14일 오전 10시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 전 감독은 검찰 조사에 이어 15일에는 항공료 횡령 등 의혹을 조사하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민단체 ‘사회정상화운동본부’와 ‘박원순시정농단진상조사시민연대’는 정 전 감독이 부당하게 항공료를 지급받은 의혹이 있다며 정 전 감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항공료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받아 부당하게 지급된 항공료가 있는지 검토했으며, 정 전 감독에게 일부 사안에 대해 확인할 것이 있어 소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서울시향 직원들이 자신에 대해 제기한 성추행·폭언 의혹과 관련해 정 전 예술감독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이를 사실처럼 표현했다며 고소했고, 정 전 예술감독 역시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박 전 대표를 맞고소했다.

경찰은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이 허위사실이라고 보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한 데 이어 박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시향 직원 10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해당 직원들은 “경찰이 퇴직한 직원 10여 명 등 박 전 대표에게 인권침해를 당한 이들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짜맞추기 수사’라고 반발하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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