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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냐 해적이냐`..소니·디즈니 흥행 氣싸움

김윤경 기자I 2007.05.30 10:13:57

소니 "디즈니, 7일간 통계냈다" 주장
디즈니 "프리뷰 수입은 상영일에 포함" 반박

▲ 디즈니 `캐리비안의 해적3`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최근 여름 특수를 앞두고 블록버스터 영화를 선보인 소니와 월트디즈니가 이례적으로 흥행 성적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캐리비안의 해적3; 세상의 끝에서`가 지난 23일부터 6일동안 전세계에서 4억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이에 앞서 극장에 걸린 소니의 `스파이더맨 3`의 3억8200만달러를 앞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니가 발끈하고 나섰다. 디즈니가 낸 통계는 6일간이 아니라 7일간의 성적이며, 이렇게 계산하자면 `스파이더맨 3`가 4억181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캐리비안의 해적3`를 앞섰다는 것. 
 
소니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간간히 `기록을 깼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국제적으로 박스 오피스 통계를 낼 때 일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소니 `스파이더맨 3`
소니는 디즈니가 지난 22일에도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최소 2개 나라에서 `캐리비안의 해적3`를 상영했기 때문에 7일간의 통계라고 주장했다. 
 
이에 디즈니측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상영은 공식 상영에 하루 앞서 이뤄진 프리뷰였고, 해외 시장에선 이를 공식 상영일에 준해 매출을 계상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두 나라 프리뷰를 통한 티켓 매출은 140만달러에 달했다.
 
한편 개봉 첫 주말 성적으론 디즈니가 소니를 못깼다. `스파이더맨 3`가 4일 개봉 후 첫 주말(금~일) 북미 지역에서 1억51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캐리비안의 해적3`는 1억1470만달러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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