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상민 “이재명 없다고 민주당 무너지지 않는다”

박기주 기자I 2023.02.20 09:24:30

SBS 라디오 인터뷰
"李, 차갑게 대응해야…그래야 李도 당도 살아"
"기각 가능성 높은데, 정면으로 맞서는 것도"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계(비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이 20일 “이재명 대표가 없다고 해서 민주당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해영 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이 대표에 대한 사법적 의혹은 이재명 대표 개인의, 당과는 무관한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가 개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 말살되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망상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그렇다고 당대표인데 남일 보듯 할 수는 없고, ‘내년 총선까지 (검찰이) 그럴 것이다’하는 정략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생각이 된다”면서도 “(총선에)마이너스고,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 때문에 당에서 걱정하는 것이 그런 이유 떄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를 만나면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이 문제는 이 대표가 사법적 무고함을 밝히기 위해서 스스로 개별적으로, 또 정치적인 것이 아닌 법률적으로 차갑게 대응해야 된다”며 “당을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그게 이재명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이라고 했다.

검찰이 기소를 할 경우 ‘당헌 80조’ 적용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당대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면) 연관성이 없게 할 수 없을 것이고, 그게 우리들의 고민”이라며 “내 경우 당헌 80조 1항을 근거로 해서 기소가 되면 물러나야 되지 않느냐라는 얘기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서는 부결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면서도 이 대표가 직접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것, 즉 ‘권성동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수사가 진행된 상황을 보면 이재명 대표 영장심사 받으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범죄 혐의도 충분치가 않고, 법률적 쟁점이 많아서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이 오히려 더 크다”면서도 “이 대표가 지난 대선과정에 불체포특권, 면책특권 폐기공약을 했기 때문에 그 입장이 일관되려면 사실은 영장심사를 받는 게 맞다. 영장 기각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번 정면으로 맞서서 (싸우는 것이 좋다)”고 했다 .

이재명 둘러싼 각종 의혹

- "이재명 법원 출석해 영장심사 받아야" 58.8%…국민 과반 찬성 - 이재명 만류에도…친명은 '수박' 깨고 비명은 李퇴진 요구(종합) - 이재명 이르면 이번주 기소…김만배의 '입'에 쏠리는 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