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서울시장 출마 "그린벨트 개발해 주택 공급 추진 고민"(종합)

이상원 기자I 2022.04.24 14:22:18

朴 "민주당, 주거공급에 소극적"
오세훈과 경쟁력…"민주당의 후보 중 젊은 세대"
"서울시민위해 돌봄·주거 불안 맞설 것"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주택 노후화로 인한 자연 멸실과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전세수요를 감안하면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사실 민주당이 그동안 주거 공급에 조금 소극적이었다. 오히려 수요를 통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적 방향을 잡아온 것이 결과적으로 주택가격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그린벨트 해제`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개발제한구역인) 그린벨트도 과거 민주당은 손을 대면 안 되는 것으로 많이 생각해왔다”며 “실질적으로 손상돼 그린벨트 가치가 없는 곳이 있는데 그곳의 땅을 갖고 있는 분이 개발하고 발생하는 개발 이익으로 도심에 녹지를 공급하는 결합개발 방식 등의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새로운 공급 부지로 언급해 온 김포공항과 용산의 규모로는 충분한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린벨트 부지를 통해 추가 공급 물량을 만들고 이 개발 이익을 도심 녹지 예산으로 환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주택을 최대한 빨리 만들기 위해선 공공 택지를 공급해야 하는데 지금 서울에 남은 땅이 거의 없다”며 “고심 끝에 용산공원과 김포공항을 검토한 바도 있고 오세훈 시장이 국제업무지구를 만들겠다는 용산 정비창 역시 국토부에서 택지로 공급하려 했던 부지다. 공급이 중요하다면, 모든 경우의 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과의 경쟁 상대로서 경쟁력을 묻자 박 의원은 “오 시장이나 민주당의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난 젊은 세대”라며 “현재 삶의 불편, 불안과 싸우고 있는 사람이기에 훨씬 더 이런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데 좋은 감성과 태도를 갖고 있고, 누구보다 더 성실히 일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박 의원은 출마 회견에서 “일상의 불안에 맞서겠다. 제가 앞장서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돌봄과 주거 불안를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방안을 제시했다.

돌봄 대책으로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만들어 매일 점검한 것처럼 시장 집무실에 `안심돌봄 현황판`을 두고 실시간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찾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롭게 생겨나는 돌봄 수요를 찾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빠르게 준비하기 위해 반기마다 `안심돌봄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선언했다.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선 그는 “재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적은 규모라도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한 국토부가 열심히 만들어낸 `모아주택`과 `모아타운`에 더 많은 예산,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취업준비생·자영업자·문화예술인·기후 변화 박사과정생·사회복지사 등이 겪고 있는 ‘불안’을 밝히며 박 의원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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