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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즙과 건강기능식품을 한번에..5조 시장 진출 판로 마련했죠"

백주아 기자I 2022.03.06 13:16:47

풀무원 녹즙 건강신선음료 손민정 CM 인터뷰
제품화까지 2년..융복합 건강기능식품 1호
100% 녹즙과 정제를 한 병에..편의성 제고
녹즙만 28년..유기농 원료·저온 유통·정기 배송 최대 강점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일반식품인 녹즙과 건강기능식품을 한 번에 섭취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했어요. 매일 모닝스텝이 챙겨주니 까먹고 안 먹을 일이 없죠.”

▲손민정 풀무원 녹즙 건강신선음료 CM이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1호 ‘칸러브 엑스투’를 들고 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이 1월 출시한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1호 ‘칸러브 엑스투’의 마케터 손민정 풀무원 녹즙 건강신선음료 카테고리 매니저(CM)를 지난 4일 풀무원 수서동 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2011년부터 입사 후 10년간 줄곧 녹즙을 담당해온 전문가다.

‘칸러브 엑스투’는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의 니즈를 관통한 제품이다. 칸러브 엑스투는 정제는 밀크씨슬&비타민B, 녹즙은 명일엽&헛개로 구성됐다. 현행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상 정제와 캡슐 등 건기식을 소분·제조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거나 건기식 섭취를 위해 물 등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풀무원은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가 가능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특례 승인을 받고 일반 식품인 녹즙과 건기식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일체형 제품을 내놨다.

손 CM은 “녹즙 고객 소비자조사를 통해 건강에 대한 관여도가 높은 소비자는 녹즙만 먹는 게 아니라 건기식 정제를 꼭 함께 먹는 것을 확인했다”며 “녹즙과 정제를 각각 섭취 해야 하는 고객의 불편함을 감안해 소비자들이 좀 더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제품화를 추진했고 특례 신청 2년 만에 공식 명칭 융복합 건강기능식품이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병에 두 가지 건강을 담는’ 단순한 아이디어였지만 출시까지 직원들의 노고가 상당했다. 소비자들 건강에 직결된 제품이다 보니 제품화까지 모든 단계가 까다롭고 복잡했다. 일반식품은 표기 사항을 자체적으로 정리하면 되지만 건기식은 건강기능식품 협회에서 광고 심의를 받는다. 세상에 없던 제품인 만큼 프로세스 가이드가 안 잡혀있어 심의를 위해 패키지 디자인 및 표기사항 수정만 30번 넘게 했다고 한다. 소비자단체는 물론 업계, 학계,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협의체와의 오랜 협의 끝에 내놓은 나온 최초의 제품인 것이다.

▲풀무원 칸러브 엑스투. (사진=풀무원)
풀무원 녹즙의 경쟁력은 ‘신선함’에 있다. 녹즙은 첨가물 없이 신선한 원료를 가열하지 않고 바로 착즙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최대 3일로 일반 마트·편의점 시판이 어렵다. 이에 100% 주문받은 물량만 만들어 신선한 그대로 전달해 준다. 녹즙에 들어가는 명일엽(신선초), 케일, 브로콜리, 양배추, 돌미나리 등 원료는 국내산 유기농 원료를 쓴다. 대규모로 생산을 하다 보니 유기 농가와 전량 계약 재배를 한다.

손 CM은 “전국 400여개의 가맹점 정기 배송 플랫폼을 통해 영양성분이 파괴되지 않는 신선함을 유지하는 콜드 체인 시스템으로 매일 아침 모닝스텝이 신선한 음료를 배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쉽고도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믿을 수 있는 원료로 만든 순수한 녹즙은 풀무원의 기업 비전 로하스(LOHAS), 즉 ‘건강과 지구의 지속가능을 위한 가치실천 활동’과 가장 맞아떨어지는 제품이다. 원료 하나하나 세척부터 착즙, 포장까지 깨끗함을 고집한다. 녹즙 한 병은 매일 채소와 과일을 먹는 가장 쉬운 방법이자 채소와 과일 속 영양을 있는 그대로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난 1995년 5월 사업 개시 후 전체 풀무원녹즙 누적 판매량은 약 10억병을 넘어섰다.

▲풀무원 수서동 본사 녹즙 제품 전시 모습. (사진=백주아 기자)
풀무원은 칸러브 엑스투 출시로 연간 5조원 규모 건기식 시장까지 진출하는 판로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건기식 시장은 연평균 5% 이상의 성장을 거듭 중이다. 칸러브 엑스투 음료 뚜껑에는 밀크씨슬추출물(간 건강에 도움)과 일일 권장량 대비 강화된 비타민 B1, B2, B6 3종(체내 에너지 생성 활력에 도움)이 정제로 병 부분에는 100% 전량 계약 재배한 국내산 유기농 명일엽을 담은 녹즙이 담겨 있다.

충청북도 증평군 길 하나 사이에 두고 녹즙 공장과 건기식 공장에서 나온 제품이 매일 아침 회사나 가정 등 소비자에게 배달된다. 칸러브 엑스투는 출시한지 일주일 만에 8만3500여개가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9주 차인 현재 누적 판매량은 약 28만병에 이른다.

손 CM은 “칸러브 엑스투에 이어 두 번째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1호가 간 건강에 초점을 뒀다면 2호는 혈행 건강에 초점을 둔 제품이다”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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