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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지, 결성 30주년 기념 콘서트..17일 브이홀

피용익 기자I 2017.12.09 14:32:07

''남자, 화장을 하다'' 다큐 상영 후 공연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헤비메탈 밴드 제로지(Zero.G)가 오는 17일 서울 마포구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결성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한다.

지난 1987년 결성된 제로지는 1989년 헤비메탈 컴필레이션 앨범 ‘Friday Afternoon’ 2집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1집 ‘Exciting Game’, 1992년에는 2집 ‘EZ Come, EZ Go’를 연달아 발표하며 블랙신드롬과 함께 국내 헤비메탈 음악계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다.

이후 휴지기를 거친 제로지는 보컬리스트 김병삼을 중심으로 2012년 재결성했고, 지난해에는 라이브 앨범 ‘Official Bootleg: Zero Gravity Live’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부활을 알렸다.

원년 멤버는 1명 밖에 남지 않았지만, 밴드 휘모리 출신 기타리스트 이재욱·이재무 형제를 영입해 하모니와 앙상블을 갖췄고, 여성 베이시스트 륌진희를 발탁해 섬세함을 더했다. 여기에 드러머 류하림은 안정적인 사운드를 뒷받침해준다.

이번 콘서트는 1·2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2017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출품작인 글램메탈 다큐멘터리 ‘남자, 화장을 하다: I Want Zero.G’(감독: 현영애) 상영한다. 제로지를 중심으로 팟캐스트 진행자, 커스텀 기타 장인, 직장인 밴드 등의 기억을 통해 국내 헤비메탈 태동기를 조망해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2부에서는 제로지가 무대에 올라 ‘Exciting Game’, ‘지쳐버린 마음’ 등 대표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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