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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항공기 지상이동 3D내비게이션 운영 성공

이종일 기자I 2022.11.25 09:59:28

내년 7월 본격 도입 목표

인천공항 전경.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일본 후쿠오카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제주항공 7C1403편의 ‘항공기 지상이동 3D내비게이션(A-SMGCS Onboard) 시험운영’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항공기 지상이동 3D내비게이션은 공항 지상관제시스템의 항공기 감시, 이동경로·충돌위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항공기에 전송하며 조종사에게 시각적인 이동경로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대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기의 지상이동 안전을 보장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항공기 지상이동 최고 등급(A-SMGCS Level 5)’으로 규정하고 있다.

공중비행 상태의 항공기는 각종 통신·항행시스템으로부터 디지털정보를 제공받는 데 비해 지상이동 중에는 항공등화·표지시설 등 아날로그 시설에 의존하고 있어 공사는 이번 시험운영의 성공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정보로 전환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

공사는 해당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항공기의 활주로·유도로 오진입을 방지해 항공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전체 운항 항공편 기준 연간 1631시간의 항공기 지상이동시간을 단축하는 등 공항운영 효율성을 향상하고 이를 통해 1만3515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시험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7월 본격 도입을 위한 종합시험, 관련 기준 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기 지상이동 내비게이션은 항공기 안전과 운항 효율성 제고를 위해 꼭 달성해야 할 과제이다”며 “공사는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정부, 항공사와 긴밀히 협업하는 등 세계 최초 항공기 지상이동 최고 등급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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