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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일전쟁]손병두 "日화이트리스트 배제, 상당 부분 선반영"

유현욱 기자I 2019.08.05 08:40:11

금융위 금융상황 점검회의

손병두(가운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 제공)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손병두(사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배제 조치는 지난달 초부터 예상했던 이벤트로 그 영향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정부는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등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리 예단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글로벌 제조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3일 시중·국책 은행장들을 소집해 일본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를 연 데 이어 이날도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는 “지난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다는 발표는 우리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코스피는 7개월 만에 2000선을 하회했고 원·달러 환율은 1198원으로 마감돼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같은 날 새벽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우려가 커졌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함께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때문에 지난 2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히려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하락 폭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국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5% 하락한 반면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11%,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41% 하락했다.

우리 경제 기초체력도 튼튼하다고 자신했다. 손 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고 단기외채 비율도 낮은 수준”이라며 “외국인의 자금의 유출입도 안정적이고 CDS 등 국가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아직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평가에도 큰 변화가 없다”며 “금융당국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시장불안에 대해 공동 대처하고 필요하면 시장 상황별로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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