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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車 수백만대 화재위험 노출

김현동 기자I 2005.06.17 11:01:10

CNN, 포드 내부문건 인용 보도..대상차량 1600만대
자동속도조절장치 스위치 화재 위험

[edaily 김현동기자]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 자동차 수백만대가 화재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포드 내부 문건을 인용해 CNN이 17일 보도했다. 포드 내부 문건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차량은 모두 1600만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1992년부터 2003년까지 제조된 차량에 부착된 자동속도조절장치 스위치가 차량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위험에 노출된 차량 1600만대는 포드가 앞서 자동속도조절장치 스위치 때문에 리콜 조치를 실시한 대수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포드는 지난 1999년 5월 27만9000대를 리콜했고, 올해 1월에도 2000 익스피디션과 F-150 픽업트럭 등 79만2000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문제가 된 스위치와 같거나 유사한 부품을 장착하고 있는 차량은 1994~1998년식 마크 VII/VIII, 1993~1995년식 토러스/세이블 및 토러스 SHO 2.3L, 1992~2003년식 이코노라인, 1993~2003년식 F-시리즈, 1994~2003년식 윈드스타, 1995~2003년식 IVD없는 익스플러어, 2002~2003년식 익스플로어 스포트/스포트 트랙, 1997~2003년식 익스피디션, 1995~2003년식 레인저 등이다. 이 때문에 지난 3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370만대 이상의 포드 차량에 구비된 자동속도조절장치 스위치 결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NHTSA에는 559건의 차량 화재발생 신고가 접수됐고, 그 중 253건은 리콜대상 차량이 아니었다. NHTSA는 따라서 3월 조사에서는 1995년식 F-150과 익스피디션, 링컨 네비게이터 등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포드측은 자체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NHTSA의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포드 대변인 크리스틴 킨리는 "자동속도조절장치 스위치 결함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듣고서 해당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으며 해당 스위치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킨리는 "그렇지만 모든 자동속도조절장치 스위치가 문제가 된 스위치와 같은 것은 아니다"며 "문제가 된 차종에 대해서는 리콜 조치를 통해 스위치를 교체했고 다른 모델에서는 스위치에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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