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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파리에어쇼 참가...폴란드 이어 유럽 시장 공략 나선다

하지나 기자I 2023.06.20 10:02:09

FA-50 추가시장 개척, KF-21, 수리온 등 유럽 진출 추진
글로벌 항공우주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2030 EXPO’ 부산 유치 위한 측면 홍보지원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오는 19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개최되는 ‘파리에어쇼 2023’에 참가한다.

파리에어쇼는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로, 올해 54회를 맞는다. 격년으로 개최했으나 지난 2021년에는 팬데믹의 여파로 취소되어 4년 만에 열리게 됐다.

KAI는 최근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연이은 수출로 글로벌 K-방산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경전투기 FA-50과 잠정전투적합 판정을 받아 성능이 입증된 KF-21 한국형전투기를 선보이며 유럽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이어 최초 양산을 앞둔 소형무장헬기 LAH와 다양한 파생형으로 개량된 수리온을 본격 마케팅할 예정이다. 지난해 폴란드가 FA-50 48대를 도입하면서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를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유럽 국가들이 FA-50에 주목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왼쪽 첫번째)이 Riccardo Procacci GE Avio CEO(오른쪽 두번째)에게 KF-21을 소개하고 있다
KAI는 파리에어쇼 현장에서 스페인, 불가리아, 아일랜드, 핀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대표단을 만나 잠재고객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중동, 남미 등 기존 국산항공기를 운용하는 국가와 주변국의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KF-21과 수리온 등 주력기종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후속 사업 기회 창출을 노린다.

KAI 강구영 사장은 “최근 FA-50 수출 행보로 국산 항공기에 대한 전 세계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FA-50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KF-21과 수리온 등 주력기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산항공기 수출 경쟁력 강화와 기체구조물 수주 확대를 위해 주요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지난 4월 부산에서 개최한 서플라이어 심포지엄과 연계해 GE Avio, Collins, Raytheon 등 주요 해외 협력사와 국산항공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가 절감 등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KAI는 이를 기반으로 유럽, 동남아, 중동에 FA-50 추가 수출은 물론, 최대 500대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FA-50이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전 세계 고등훈련기 및 경전투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AI는 파리에어쇼 전시 부스에서 ‘2030 EXPO’ 부산유치 홍보영상을 상영하며 파리에서 열리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측면 지원한다. 20일 윤석열 대통령은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BIE 총회에 참석해 ‘2030 EXPO’ 부산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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