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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아웃도어]가을밤에 운치 더하는 장작불

장영은 기자I 2014.10.30 09:14:02

장작 관리는 기본..톱밥으로 만든 친환경 목재도 인기
화로대는 용도에 따라 선택하고 서서히 식혀야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캠핑의 낭만은 뭐니뭐니해도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이다. 밤이면 쌀쌀한 한기가 옷 속까지 파고드는 가을, 겨울에는 장작불 주위로 모여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꼬치구이도 해먹는 재미가 일품이다. 특히 장작불은 보온은 물론 취사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분위기 연출은 물론 실용성 면에서도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잘못 피우면 그을음과 연기로 고생하기 십상이다.

◇ 눅눅한 장작은 ‘NO’

캠핑용 장작은 습기가 차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작관리다. 가을철에는 특히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장작에 습기가 찰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불이 잘 붙지 않을 뿐 아니라, 불이 붙은 후에도 연기와 냄새가 많이 난다.

먼저 장작을 살 때부터 제대로 말랐는지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마른 장작도 밤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습기가 찰 수 있기 때문에 준비한 장작에 비닐 커버를 덮어 두거나 기온이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 텐트 안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용도에 따라 다른 땔감·화로대

콜맨의 스테인레스 재질의 사각 화로대
땔감은 원목을 잘 말린 장작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톱밥을 다져서 만든 친환경 천연 압축 목재 연료도 많이 쓴다. 압축 목재는 100% 원목 톱밥을 고온으로 압축해 만든 것으로 화학연료와 달리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수분이 적어 연기도 많이 나지 않는다. 요리에 주안점을 둔다면 숯을 사용할 수도 있다.

화로대는 크게 역삼각형과 사각형이 있다. 두 종류 모두 윗 부분은 사각형이지만 역삼각형은 4개의 옆면이 역삼각형으로 하나의 꼭지점으로 모이는 형태다. 역삼각형은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고 손쉽게 설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각형은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대신 불을 피울 공간도 넓고 위에 그릴을 얹어 요리하기에 편리해 더 많이 쓰인다.

◇ “화로대 물 부어 식히면 찌그러져요”

화로대를 사용하고 난 후에는 자연상태에서 서서히 식히는 것이다. 빨리 온도를 낮추기 위해 물을 뿌려 불씨를 끄게 되면 갑작스러운 온도변화 때문에 화로대가 찌그러질 수 있다. 또 완전히 식지 않은 화로대를 바닥에 놓으면 잔디나 마른 나뭇잎 등에 불씨가 옮겨붙어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스를 이용하는 화로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는 불이 잘 붙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 가스통에 직접 열을 가하는 것은 자칫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한편, 장작이나 숯, 성형탄 등을 사용하는 화로는 텐트 내부에서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연소하는 과정에서 산소 결핍,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방염 처리가 돼 있다고 해도 텐트에 불이 옮겨붙을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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