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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통일 언제?” 어린이 질문에 “노력 중” 화답

김성곤 기자I 2018.12.23 14:49:02

김정숙 여사, “통일 언제?” 어린이 질문에 “노력 중” 화답
23일 연말 맞아 그동안 인연 맺은 어린이 및 어르신들과 차담회
20일 광주 서광 아동지역센터 21일 소록도 주민·청주 어르신 靑 초청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광주광역시 서광 지역 아동센터 아동들과 관계자들을 초대해 본관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연말을 맞아 그동안 인연을 맺어왔던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대해 차담회를 가졌다고 23일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광주시 서광 아동지역센터 교사들과 어린이들이 김 여사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다녀갔다. 또 21일에는 지난 10월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했을 당시 인연을 맺었던 분들과 7월 폭염 당시 격려방문했던 충북 청주시의 한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했다.

김 여사는 우선 서광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초청해 차담회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대선 전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벌써 4번째다. 센터 아이들은 지난 9월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세 번째 만났을 때 김 여사가 선물한 뜨개실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위한 목도리, 마루·곰이·송강이·새끼 강아지들을 위한 목도리를 떠 선물했다.

김 여사는 “얼마나 컸는지, 친구들과는 잘 지내는지 무척 궁금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서로 얼굴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참 따뜻하다”며 “크고 작은 다양한 꽃과 나무들처럼 여러분도 무럭무럭 자라 각자의 꿈대로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강아지들을 위한 목도리 선물에 감사를 표하며 곰이·송강이가 청와대 식구가 된 사연을 들려줬다.

아이들은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과 화해했어요?” “통일은 언제 돼요?”라며 해맑은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김 여사는 “지금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남과 북이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여러분도 지지해 주실 거죠?”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소록도에 사는 초등학생들과 소록도 성당, 병원 등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던 중 소록도 초등학생들이 합창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지난 21일 국립소록도병원 방문 당시 인연을 맺었던 녹동초교 소록도 분교·시산분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소록도성당, 소록도병원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차담회를 가졌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시산도 친구들은 어제 배를 타고 육지로 건너와 하룻밤을 자고 먼 길을 함께 왔다고 들었다”며 “소록도는 제게 늘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다. 지난번 봤던 소록대교가 서로를 연결시켜 주는 다리였듯 우리도 그런 관계를 맺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소록도성당의 김연준 주임신부는 “작은 자들과의 약속을 지켜주신 덕에 큰 위로를 받았다”며 “평화와 사랑이 충만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마지막으로 지난 7월 폭염 대비를 위해 들렀던 청주시 봉산3리의 어르신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차담회를 진행했다. 김 여사는 어르신들을 만나자마자 건강은 어떠신지 안부를 묻고 서로 얼싸안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폭염으로 어르신들 고생이 많으실 것 같아 방문했었는데 이제는 추운 겨울이 왔네요”라며 “지금껏 자식을 위해 사셨으니 이제는 냉난방 잘 되는 경로당에서 건강체조도 하시고, 이야기도 나누시며 즐겁게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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