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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만 하면 무기력"..직장인 58%, '회사 우울증' 원인은 '나'

박지혜 기자I 2017.11.27 09:16:3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남녀 직장인 901명을 대상으로 ‘회사 우울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 결과 회사 밖에서는 활기찬 모습이지만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68.8% 비율을 차지했다. ‘아니오’는 31.2%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이 76.9 %로 남성 직장인 63.8%에 비해 13.2 %포인트 높았으며, 근무하고 있는 기업형태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직장인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7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계기업(69.7%), 대기업(66.7%), 공기업(47.9%)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주임·대리급 직장인들 중 회사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76.6%로 가장 높았으며 사원급(67.8%)과 차장급(65.6%), 부장·임원급(60.6%) 순으로, 상대적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회사 우울증을 겪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별로는 마케팅·홍보 근무 직장인들이 82.9%로 가장 높았으며 디자인(80.6%), 고객상담·서비스(74.5%), 재무·회계직(74.1%), 영업·영업관리(71.6%), 인사·총무(70.9%), 기획(68.0%), 연구·개발(67.4%), 기술·생산(66.9%) 등의 순으로 회사 우울증을 경험했던 비율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의 경우가 83.3%로, 회사 우울증을 경험했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외 기계·철강·조선·중공업(76.6%), IT·정보통신업(71.9%), 건설·부동산업(71.6%), 교육·서비스업(68.0%) 등의 순이었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유에 대해서는(*복수응답) ‘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전체 응답률 5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2.5%), 과도한 업무량(25.6%),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임금인상(20.8%), 조직에서 모호한 내 위치(20.4%), 다른 회사에 비해 뒤떨어진 복리후생(17.1%), 상사와의 관계(16.0%), 회사생활로 인해 나빠진 건강상태(12.1%), 업무에 대한 책임감(11.2%) 등의 이유가 있었다.

이들 직장인이 하고 있는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술이나 담배로 해소한다는 응답이 25.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운동 등 취미생활을 한다(23.5%)는 응답도 비교적 많았다. 이 외에 친구나 가족과 터놓고 대화한다(17.1%), 자기계발을 한다(7.8%), 직장동료와 터놓고 대화(7.8%) 등의 응답이 있었다.

반면 10명 중 1명 정도인 11.5%의 직장인들은 회사 우울증 극복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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