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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정은보 만나 금융당국 소통 강화 당부 예정"

노희준 기자I 2021.09.02 09:18:31

신한금융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데일리 노희준 황병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소통 강화를 당부한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신한금융그룹이 여는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와 금감원은 한몸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소통 강화하자는 말씀을 (금감원장께)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이다. 두 금융당국 수장이 취임한 뒤 처음 만나는 자리다.

전임 금감원장 시절 금융위와 금감원은 불협화음을 노출했다. 키코(KIKO) 분쟁,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의혹, 금감원 독립 등의 현안에서다. 하지만 금융위와 금감원 수장이 모두 바뀌면서 두 기관 간 불화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행정고시 28회 동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이 금융 관료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사이인 만큼 업무 처리에 협조 관계를 구축할 것이란 기대다.

고 위원장은 또 대출 갈아타기를 손쉽게 하는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과 관련해서는 “계속 검토할 이슈이고 기한은 구애받지 않겠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협의해서 일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금융협회장들이 지배구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는 “앞으로 검토할 문제”라며 “여러 일을 계기로 제도적 측면도 다시 보겠다는 말씀드렸다. 전체적으로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 규제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코로나 대출 지원책 연장이 상반된 정책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유동성 많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해야 한다”면서도 “지금과 같이 코로나로 인해 방역조치도 강화되고 어려운 상황이라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 분들 어려움을 충분히 감안하는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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