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천년의 지혜를 만나세요

김용운 기자I 2011.09.26 11:26:44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11월6일까지 합천 해인사 일대

▲ 고려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 내부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1000년 전 흉노가 고려에 쳐들어왔다. 고려는 땅을 빼앗겼지만 건국정신과 문화적 정체성은 빼앗기지 않았다. 그 증거가 바로 초조대장경과 고려대장경이다.

경판 수만 8만1200여개. 1510여개의 불교 경전이 새겨진 대장경은 당대 아시아 지식을 총망라한 인류의 유산이기도 했다. 이를 후대 사람들은 팔만대장경이라 불렀다. 경남 합천 가야산의 해인사는 숱한 세월의 격랑 속에서도 팔만대장경의 신비를 오롯이 품에 안고 이를 후세에 전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이자 국보인 고려대장경판 진본을 일반인들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초조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지난 23일 개막한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통해서다.

`살아 있는 천년의 지혜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전은 해인사에서 6km 떨어진 가야면 야천리 주행사장과 해인사, 창원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주행사장에 마련된 대장경천년관에는 해인사 장경판전에 보관 중인 고려대장경(국보 32호)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판과 고려 각판(국보 206호) `화엄경 변상도` 등 2점이 전시됐다.

고려대장경판 진본이 해인사 장경판전을 떠나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로 향후 다시 일반에게 공개될지 기약할 수 없다는 게 해인사 측 설명이다. 전시 외에도 11월6일 폐막까지 다채로운 문화·체험·참여 행사도 준비됐다. 055-211-6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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