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유럽 화산재 폭발 여파로 우리나라 항공업계 유럽노선 운항이 19일 32편 결항하는 등 나흘간 총 122편이 운항을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항공사들은 시험비행을 통해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운항 재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운항 재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유럽 주요 도시와 인천공항을 오가는 도착편 19편과 출발편 13편이 결항됐다. 여객기가 총 21편이고, 화물기가 11편이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003490)이 21편으로 가장 많았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이 6편, 외국항공사가 5편을 각각 결항했다.
지난 14일 발생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피해가 지난 16일부터 본격화 해, 지난 18일까지 사흘간 총 90편이 결항했다. 18일 하루만 32편이 결항해, 나흘간 총 122편이 결항했다.
유럽 지역 공항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폐쇄됐고, 19일 현재까지 정상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럽 가는 화물기가 4일간 거의 못 떴다"며 "매일 유럽 현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도 풍향에 따라 화산재가 어디로 흘러갈지 몰라 사태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다가 오후나 하루 만에 상황이 많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매일 매일 오전에 결항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KOTRA는 19일 프랑크푸르트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입수한 동향에서 "루프트한자, KLM 등 유럽 주요 항공사들은 시험 비행을 통해 화산재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신속히 운항 재개를 허가해 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다만 KOTRA는 "공항이 정상화되기까지 수일이 소요될 수 있어 유럽~한국 항공편 운항 정상화는 19일 이후에야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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