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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측 "한동훈, `소통령` 행세 그만두라" 직격

이성기 기자I 2022.05.08 13:41:04

김동연 캠프 황방열 대변인 논평
"법무 장관 막중한 책임과 의무 다할 수 있을지 의문"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측은 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조선제일검과 `소통령` 행세를 그만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가 끝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인수위 사진기자단)


김동연 후보 캠프 황방열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동훈 후보자의 딸 논문을 대필 작가가 작성했다는 진술과 관련 정황이 보도됐다. 대필했다는 당사자가 직접 등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구체적이다”면서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동훈 후보자는 이미 전세보증금 논란이나 `엄마 찬스`를 이용한 아파트 편법 증여, 배우자의 위장 전입 의혹 등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인선한 새 정부 내각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국정을 제대로 수행할 능력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그렇지만 `소통령`이라 불리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 한동훈 후보자만큼은 법 앞에 겸손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특히 “자신과 가족에게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이유로 한 없이 관대한 조선제일검의 칼날이 안쓰럽다”며 “언제까지 자신을 일개 자연인으로 포장하며 의혹에 대해 소송으로 대응할 생각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 폐지에 따라 법무부는 공직자의 인사 검증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본인 검증에 대해 한없이 관대한 한동훈 후보자가 그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 앞에 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포샵질`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한동훈 후보자가 말한 대로 국민의 알 권리는 언제 아느냐가 핵심”이라면서 “이제는 검사가 아니라 국민 앞에 선 장관 후보자 신분이다. 억울한 부분이 있다면 어줍잖은 논리로 대답을 회피하지 말고 국민 앞에 있는 그대로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의 정점으로 꼽히는 한동훈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9일 열린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 거취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연계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청문회 이후 한동훈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여야 간 충돌이 정국의 최대 뇌관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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