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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68주년 맞은 한화…김승연 “코로나 위기 ‘대전환의 동력’ 삼자”

김정유 기자I 2020.10.12 08:48:30

기념사 통해 “미래예측의 최선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 강조
포스트코로나 위한 사업전략 갖춰야, 디지털 전환도 주문
그린뉴딜과 투명경영 강조, ‘준비’는 미래창조의 촉매
한화그룹 창립행사 비대면으로, 사회공헌 활동 진행

사진=한화그룹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혁신을 넘어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은 12일 창립68주년 기념사를 통해 “삶과 경제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코로나19 위기는 우리에게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이 같은 대전환의 끝에 승자가 돼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한화그룹 회장으로서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코로나19는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위기”라며 “이런 변화된 시장 규칙 위에서도 새로운 강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도하기 위해선 이에 맞는 사업 전략과 선도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모두가 움츠러드는 순간에도 우리는 미래를 그려나가면서 우리의 모든 경영활동이 전략에 기반한 창조의 과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오래 전부터 준비해오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그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대면의 일상화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된 상황에서 우리는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 더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새주역으로 떠오른 밀레니얼과 기존 세대를 통합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유연성 확보도 시급하다”며 “디지털 인프라 확보와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은 어떤 위기 상황에도 흔들림없는 한화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그린뉴딜과 투명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전 세계적 기후위기 확산 속에서 친환경 시장경제 리더인 우리 한화는 그린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태양광 사업과 그린수소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와 고객,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영활동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을 통해 쌓은 신뢰자본은 역설적으로 한화의 경영활동을 더 자유롭게 해주는 날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준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위기는 혼란을 야기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미래를 창조하는 촉매가 된다”며 “이번 위기 역시 대전환의 동력으로 삼아 100년 이상의 한화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창립68주년 기념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기존에는 창립기념일인 10월9일 계열사별로 집합 행사를 진행하던 것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창립68주년 기념사를 발표했다. 각 계열사들도 소규모 사업부 또는 팀 단위로 장기근속자 포상행사를 진행했다. 동시에 릴레이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갔다. 판교 지역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디펜스 등 5개사는 임직원 개인 물품을 기증하는 비대면 행사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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