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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3일 연속 선박 수주..이번엔 VLCC 2척 1.7억불

피용익 기자I 2018.03.02 09:29:3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최근 3일 동안 선박 7척을 8억달러에 수주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경영안정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일 유럽 선사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1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 절감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까지 모두 충족하는 친환경선박으로 건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과 VLCC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또다시 VLCC 2척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이 3일 연속 계약에 성공한 것은 창사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발주한 3개 선사 모두 대우조선해양과는 처음 계약하는 선주들이라는 점은 향후 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재무구조로 인해 입찰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는 치욕을 겪어야 했다”며 “지난해 채권 금융기관 등과 합의한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선업 시황이 바닥을 지나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LNG 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선가도 상승하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 운반선 4척, VLCC 5척, 특수선 1척 등 총 10척을 약 12억달러에 수주해 두 달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실적 30억달러의 40%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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