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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잡아 당겨도 동작하는 디스플레이 개발

강민구 기자I 2024.06.11 08:50:08

신축 여부에 상관없이 높은 발광면적비 유지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평면에 국한됐던 디스플레이 기술이 곡면형 모니터나 폴더블 휴대폰 화면처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잡아당겨도 동작할 수 있는 신축형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도 개발해 공개했다.

연구를 수행한 유승협 KAIST 교수(왼쪽), 이동균 KAIST 박사(가운데), 문한얼 동아대 교수(오른쪽).(사진=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유승협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문한얼 동아대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감소자 연구본부와 협력해 신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유연성이 뛰어난 초박막 OLED를 개발해 일부 발광 면적을 인접한 두 고립 영역 사이로 숨겨 넣는 방법으로, 신축성과 높은 발광 밀도를 동시에 확보했다. 발광 영역은 신축 시 모습을 점차 드러내며 발광 면적비 감소를 보상한다.

연구팀은 제안된 구조체를 통해 신축 전 발광면적비가 100%에 근접하게 만들었다. 30%의 시스템 신축 후 기존 플랫폼이 60& 수준으로 발광면적비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10%만 줄어드는 플랫폼을 구현했다.

기존 신축형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안된 신축형 디스플레이 기술 비교와 해상도 저감 보상 기술 시연.(자료=KAIST)
연구팀은 구형 물체, 실린더, 인체 부위와 같은 곡면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해 풍선의 팽창이나 관절의 움직임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자유곡면에 부착할 수 있는 광원에 대한 응용성을 확인했다. 숨은 발광영역의 독립적 구동을 통해 신축 시 저감되는 해상도 보상이 가능한 미래 디스플레이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유승협 KAIST 교수는 “미래에는 디스플레이의 형태가 더 다양해지면서 궁극적으로 늘려도 동작하는 신축형 디스플레이 기술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우수한 성능과 안정성이 확보된 OLED 기술을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기존 신축형 디스플레이의 난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신축형 디스플레이의 제품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5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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