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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2인자→후계자로?…“北 후계자 결정 3가지 원칙 있다”

장구슬 기자I 2020.06.20 16:36:53

‘강적들’, 남북관계·김여정 후계자론 분석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강적들’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시작으로 연일 이어지는 북한의 강공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분석한다.

20일 방송되는 TV조선 ‘강적들’에서는 대북 문제의 강적들인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이자 단국대 석좌교수와 김근식 경남대 교수, 고영환 전 북한 외교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출연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시작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남북관계를 짚어보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향후 행보에 따른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불거지는 ‘김여정 후계자론’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한다.

‘강적들’이 20일 방송에서 남북관계·김여정 후계자론에 대해 분석한다. (사진=TV 조선 ‘강적들’ 방송 예고 캡처)
지난 16일 오후 2시49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강행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지 사흘만이다. 이로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개소 1년9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러한 북한의 강력한 도발에 김근식 교수는 “(대북) 전단 문제로 시비를 걸었으나 이것은 핑곗거리였다”며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어떤 역할도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지원 전 의원은 “북녘 땅에서 일어나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라고 지적하며 “문 대통령이 이전에도 김여정 부부장에게 이러한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북측에 전달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김성민 대표는 탈북자로서 이번 사태를 비추어 볼 때 “(북한이) 대한민국 정부를 너무 우습게 안다. 너무 쉽게 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김여정 부부장이 대남 강공의 최전선에 등장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다. 사실상 김여정 부부장이 후계자 구도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다.

고영환 전 외교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쓰러졌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후계 체제가 갑자기 가속화됐다”며 “김 위원장에게 무슨 일이 있어 이렇게 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면서도 “우리가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민 대표 역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서 김여정 부부장을 ‘당중앙’이라는 표현으로 게재한 것에 더해 “김정은 위원장 외에 지시를 내리는 사람은 이제껏 없었다”며 “분명히 뭔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라고 ‘김여정 후계자론’에 가세했다.

김근식 교수는 북한에서 발행한 후계체제론, 일명 ‘후계자론’이라는 책을 언급하며 후계자를 결정하는 세 가지 원칙에 관해 설명했다. 연일 이어지는 북한의 강공에 흔들리는 남북관계, 문재인 정부는 난항을 이겨내고 다시 평화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강적들’에서 짚어본다.

北,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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