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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AI' 7월 발병이 이례적인 이유, 닭·돼지 살처분 규모

정재호 기자I 2014.07.28 09:21:5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전남 함평의 한 오리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판정이 나와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5일 신고가 들어온 전남 함평의 한 오리 농가에 대한 조사결과 고병원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종오리와 육용오리 4만2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함평 AI 예방 차원에서 인근 500m 내에 있는 토종닭 2000마리도 살처분됐다.

전남지역은 지난 1월24일 해남의 한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17일 무안의 육용오리농장까지 7개 시·군 91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236만5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이 가운데 4개 시·군에서 이번 함평 AI를 포함해 6건의 고병원성 AI가 나타났다.

과거 AI는 겨울이나 봄에 발생해 늦어도 5월이면 끝이 났는데 7월에 발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겨울에 중국에서 들어온 철새가 전국에 바이러스를 많이 떨어뜨렸고 축사 안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에 오리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북 고령에서는 두 번째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식품부는 27일 저녁 7시쯤 경북 고령군의 한 돼지농장에서 돼지 발굽이 벗겨지고 몸에 출혈이 생겼다는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이번 의심 신고는 구제역으로 확진된 지난 22일 경북 의성 농가에 이어 두 번째로 검사 결과는 이날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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