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TV는 삼성”..삼성전자, 15년 연속 세계 1위

김종호 기자I 2020.12.23 08:32:59

세계 TV 판매량도 2015년 이후 최대…‘집콕’ 수요의 위력
고급·대형 TV 수요 급증…50인치대 7004만대로 최다 판매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4900만대가 넘는 판매량으로 15년 연속 전 세계에서 TV 판매 1위에 오를 전망이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판매량은 2억2383만대로 지난해 판매량(2억2291만대)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9월 내놓은 올해 연간 전망치(2억1556만대)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2015년(2억2621만대)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처럼 올해 TV 판매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집콕’ 문화 등이 확산하면서 TV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TV 업체들이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유통 행사를 전후해 할인 폭을 확대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5년 연속 전 세계 TV 판매 1위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3392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4분기에 1510만대를 더 팔 것으로 예측돼 연간 판매량이 4902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4407만대)보다 11.2% 많은 수치로 2014년(5294만대) 이후 최대치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 예상 판매량은 919만대로 지난해(597만대)보다 54%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066570)가 주도하는 OLED TV도 지난해 300만대에서 올해 354만대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소비자 사이에서는 대형 TV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50인치대 TV가 7004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해(6661만대)보다 5.8% 늘어난 수치다. 또 60인치대와 70인치대, 80인치대도 지난해보다 각각 15.9%, 43.4%, 80.0% 성장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반면 40인치대 제품은 지난해 6060만대에서 올해는 5673만대로 6.4% 감소하는 등 판매량이 감소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 마련한 ‘QLED 8K TV’ 전시관. (사진=김종호 기자)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