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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실적 성장성 크지 않은데 밸류 높아 시장 고민 크다"

이슬기 기자I 2020.11.25 08:27:08

DB금융투자 "코로나로 4분기 IT서비스 프로젝트 불확실성…매출 감소 전망"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DB금융투자는 삼성SDS(018260)에 대해 3분기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4분기엔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수기 효과가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목표주가는 1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지난 3분기에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하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로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도 “4분기는 IT서비스 프로젝트에 아직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 등에서 매출액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2조 9680억원, 영업이익은 22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이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대 IT전략사업 매출액은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에 그칠 전망이며, 3분기 누적 대외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프로젝트들이 지연·축소 취소되는 와중에도 IT전략사업 매출 유지, 대외사업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어려운 시황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4분기는 삼성SDS에게 전통적인 성수기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 효과가 예전만큼은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권 연구원이 추정한 4분기 매출액은 2조 8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 영업이익은 2323억원으로 같은기간 28.8% 감소한 규모다.

권 연구원은 “4분기 IT서비스 프로젝트에 아직 불확실성이 있고, 솔루션 개발비 등 비용 반영은 꾸준하고, 물류부문은 3분기에 매출이 일부 반영(pull-in)돼 4분기 매출액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투자 전망에 대해선 다소 회의감을 드러냈다. 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매출액 성장률은 3년 평균 5.3%, 영업이익 성장률은 18년 19.9%를 기록한 이후 19년 12.8% 성장했으며 올해는 역성장, 내년 반등 성공의 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클라우드, AI, 스마트팩토리 등 화려한 수식어에 비해 실적의 성장성은 크지 않은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지속적으로 20배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어 성장(Growth)와 밸류에이션(Valuation)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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