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그것이 알고싶다' PD "故김성재 편, 포기 안 해"...靑청원 공유

박지혜 기자I 2019.08.03 14:19: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배정훈 PD는 법원의 ‘고(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 방송금지 결정에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배 PD는 3일 트위터를 통해 “저는 이번 방송 포기 안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고 김성재 님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하게 해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유했다.

그가 공유한 청원의 게시자는 “지금 와서 누구를 처단하자는 게 아닙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겁니다. 24년입니다. 그동안 나라는 발전을 했는데 사법부는 그대로네요”라며 “그날의 진실을 국민은 알아야겠습니다. 방송금지 철회하게 해주시고 제 시간에 ‘그것이 알고싶다’ 꼭 방송하게 해주세요. 증거들이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만3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주 예고한 ‘고(故) 김성재 사망 사건 미스터리’ 편
‘그것이 알고 싶다’ 고(故) 김성재 사망 사건 미스터리 편 방송을 하루 앞두고 서울남부지법원은 과거 고인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김 모 씨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방송이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고 있다거나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만을 방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이로 인해 김 씨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공익적 기획의도가 시청자들에게 검증 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진행자 김상중도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13년 간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당혹스럽다”며 “제작진은 계속해서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재는 ‘듀스’에서 솔로 가수로 변신해 첫 무대를 선보인 지난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당시 시신에서 주삿바늘 자국 28개가 확인됐고, 사인은 동물마취제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전 여자친구가 사망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