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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 선을 간신히 지키며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 공동 규제안이 나올 것에 대한 경계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4% 이상 하락하며 91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오스가 4% 이상 하락하며 5660원으로 내려앉았고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가 1.8 % 이상씩 각각 하락중이다. 해외에서도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829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000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장중에는 지난달초 이후 가장 낮은 7600달러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시장은 19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암호화폐 공동규제안이 논의될지 숨죽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규제 우려가 선반영돼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 수준까지 추락하면서 채굴자들이 더이상 수익을 내기 어렵게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투자은행 출신으로 블록체인 투자회사인 펀드스트라트를 운영하고 있는 토머스 리는 “우리 분석팀이 개발한 채굴 모델을 토대로 할 때 8000달러 정도인 현 비트코인 가격은 채굴 원가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펀드스트라트 분석팀이 산정한 비트코인 1개당 채굴 원가는 8038달러 수준이다. 다만 이같은 채굴 수익성 악화가 향후 비트코인 공급을 줄여 가격 반등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펀드스트라트팀은 “비트코인당 3000~4000달러 정도가 돼야 대부분 채굴업자들이 채굴기 가동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를 포함한 이 회사 애널리스트들은 “분위기가 이정도로 안좋을 때 시장은 점점 더 ‘발사, 준비, 조준’ 쪽으로 갈 수 있다. 오늘 뉴스 헤드라인이 매도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비트코인의 연말 목표가인 2만5000달러를 유지했다. 당분간 가격 폭락이 이어질 수 있지만 결국 상승 전환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편 것이다.
한편 최근 월가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서클(Circle)이 인수한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Poloniex)가 한국과 중국, 일본, 홍콩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서클 공동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러미 얼레어는 이날 홍콩에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인수한 암호화폐 거래소 폴로닉스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권에서 100명에 이르는 직원을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폴로닉스는 총 70여종의 암호화폐를 상장해 하루 20억달러 이상의 거래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거래소 중 하나다. 얼레어 CEO는 “장기적으로 지구상 모든 가치는 암호화폐를 기준으로 매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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