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분양가 950만-1100만원선
내달 초 공급이 시작되는 민간업체 분양분으로는 ▲삼부토건이 A12블록, A18-2블록에서 각각 1390가구와 724가구 ▲두산건설이 A7블록 668가구 ▲벽산건설·우남건설이 A8블록 958가구 ▲남양건설이 A9블록 690가구 ▲동양메이저건설·월드건설이 A10블록 972가구 ▲동문건설이 A11블록 62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6000여 가구에 달하는 민간업체 일반 분양물량의 분양가는 전용 85㎡이하의 경우 주공아파트보다 다소 높은 3.3㎡당 95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전용 85㎡초과의 경우 3.3㎡ 900만원 후반에서 1100만원 사이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 예상된다.
전용 85㎡초과 아파트는 채권입찰제도 적용되지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에 근접한 수준이어서 채권매입액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매제한 `걸림돌`
파주신도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공공과 민간분양 아파트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이 된다. 때문에 분양가격이 저렴해지는 효과는 있지만 일정기간 전매가 금지되는 제한도 따라붙게 된다.
파주신도시 공공분양 물량의 경우 모두 계약후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며, 민간 분양 물량도 공급 면적에 따라 전용 85㎡이하 아파트는 10년간, 85㎡초과의 경우 분양 단지에 따라 지난 9월 이전 사업승인 신청분은 5년, 9월 이후 신청분은 7년간 각각 전매가 금지된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전매제한 여부가 분양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매제한 금지 기간에 따라 분양성적이 엇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파주보다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광교신도시(2008년 첫분양 예정), 송파신도시(위례신도시, 2009년)의 분양이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청약저축을 묵혀둔 무주택자나 청약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은 청약을 꺼릴 수도 있다.
◇남북교류 `훈풍`
다만 빅 이벤트인 `남북정상회담`과 분양 시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점은 큰 호재로 꼽힌다. 파주신도시가 남북 경제 및 교류협력 지원도시로 계획돼 `서울-일산-운정신도시-문산(남북교류 협력거점)`의 남북교류 서부 연안축상의 배후 주거단지가 되기 때문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정상회담을 전후해 파주가 남북교류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입지라는 점이 부각되면 전매제한 기간이 있더라도 분양성적은 호조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청약가점 40-50점대 사이에 해당하는 청약자들이 상당수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가도 주변보다 저렴하다. 파주 교하지역 기존 아파트 경우 3.3㎡당 평균 1200만원선, 일산신도시는 3.3㎡당 1300만-1500만원대여서 인근 지역 집값을 자극할 만한 분양가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앞서 지난 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파주교하 한라비발디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평균 1297만원이었지만 등기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덕에 1순위에서 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사례도 있다.
■파주신도시는
파주운정신도시는 일산신도시에 이은 수도권 서북부의 2기 신도시다. 현재 파주시가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교하신도시`로 명칭변경을 추진중이다. 1·2단계 954만9000㎡에 지난해 확대 발표로 3단계 692만8000㎡이 추가돼 총 1647만7016㎡의 규모로 조성된다. 모두 8만54가구의 주택이 단계적으로 공급돼 20만-22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서울과 연결되는 도로는 기존 자유로와 올해 착공에 들어가는 제2자유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