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코스피 기준 투자 주체별 보유기간에 따른 연간 회전율(일평균거래대금x거래일수/일평균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2008년부터 최근까지 평균 회전율은 개인 231%, 기관 162%, 외국인 91%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회전율은 2019년 136%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이후 동학 개미운동이 일어나며 2020년 423%, 2021년 446%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282%~37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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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기간도 짧아졌다. 14년 평균 보유기간은 개인 5.2개월, 기관 7.4개월, 외국인 13.2개월이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개인 2020년 2.8개월 2021년 2.7개월로 2009년 금융위기(3.2개월) 보다 더 단축됐다. 기관도 4.4개월과 4.1개월로 줄었다. 외국인은 10.9개월과 9.9개월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주식의 주요 투자 주체는 개인이었다. 연초 이후 개인은 49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1조7000억원, 외국인은 16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안지선 연구원은 “지난 5월 이후 기관이 2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순매수세로 전환하는듯한 흐름을 보이나 규모가 미약하다”며 “대부분 단기 자금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이나 외국인의 수급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면, 개인이 주도하는 현재 코스피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 지수 방법론을 통한 분석결과도 공개했다. 안 연구원은 “2009년 이후(2015~2017년 제외) 경기주도주의 경우 경기방어주를 지속적으로 아웃퍼폼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민감주의 아웃퍼폼이 지속됐으나 올 들어 경기민감주와 방어주의 순환매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4월 말부터 방어주 성격의 주식이 아웃퍼폼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는 다시 민감주로의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