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전히 민주당 내부에선 손 의원의 입당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손 의원은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초선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초심에 변화가 없는지, 정치를 바꿔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잘 해 나갈 수 있을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라고 썼다.
그는 “정치는 여전히 중요하고 개인보다는 정당이 움직여야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라며 “저는 오늘 나주, 화순 지역구민의 기대와 요구를 받들어 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력하나마 2020년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더하고자 한다. 어떤 경우에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라며 “우려하시는 시선이 응원의 시선으로 바뀔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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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문재인 후보를 비판해온 전력이 있다.
이런 그가 또다시 민주당의 문을 두드리자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 저 당 옮겨 다니면서 총선을 불과 5개월 남겨놓은 시점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전 의원은 “총선승리와 문재인 정부 성공에 힘을 더하겠다는 입당의 말씀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다”며 “그동안의 정치적 행위와 발언들이 빼곡한 흔적으로 남아 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입당하는 것은 세상만사 순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반대한다”라며 “당 지도부도 대부분 부정적이고, 당원들도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총선 때 A라는 정당으로 나갔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낙선이 되든 그 당으로 나가야 한다. 중간에 왔다 갔다 옮기는 것은 4년 전 그 당을 보고 찍어줬던 유권자에 대한 배반”이라며 “제발 그 당으로 선거에 나가서 당선됐으면 그 당과 함께 운명을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지난해 2월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하기 직전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