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피델리티도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비트코인 반짝 상승

임유경 기자I 2023.06.28 09:31:05

비트코인 27일 밤 한때 3만1000달러 터치
블랙록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쇄도
시장 과도한 기대감 경계하며 SEC 결정 대기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해 3만 달러대에서 횡보 중이다.

28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5% 상승한 3만722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6% 오른 189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70억 달러로 전일 대비 1.2% 증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더 블록’ 보도 이후 반짝 상승해 3만1000달러를 터치했으나, 곧 다시 하락해 3만 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

피델리티는 2021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신청했지만 거부된 바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자, 피델리티도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블랙록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신청한 이후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SEC로부터 거절 당한 경험이 있는 인베스코와 위즈덤트리도 최근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던 기관들이 ETF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게 되고,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이런 기대감에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20% 이상 뛰었다.

하지만, 최근 엿새째 비트코인은 3만 달러에서 횡보 중이다.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현물 ETF 승인을 너무 낙관적으로 예측하고 있고, 상품이 출시된다고 해도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많을지 아직 알 수 없다는 냉정한 시각이 확산하는 중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