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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미수출 급감…무역협상 타격 컸다"

성선화 기자I 2019.05.09 08:15:54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NH투자증권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올해 1~4월 중국의 전체 대미 수출 및 수입은 전년대비 각각 10%, 30% 급감했다며 향후 미·중 무역협상 진행이 중국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4월 중국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하며 예상치인 3.0%증가를 하회했다”며 “수입은 전년 대비 4.0% 증가해 예상치인 -2.1%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중국의 무역흑자는 138억 4000억달러에 달한다.

중국의 올해 1월~4월 수출 증가율은 각각 9.3%, -20.7%, 13.8%, -2.7%로 상당히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춘절의 계절적 요인 및 감세효과가 변동성 확대를 야기했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주요 수출 지역인 미국, 일본의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며 “유럽과 아세안은 수출 증가율이 전월의 두 자릿수에서 크게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4월 수입이 양호한 주된 이유는 정부의 부양정책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그는 “1분기 중국 일부 지방정부의 내수부양, 중앙정부의 감세, 수입확대 장려정책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며 “유가 및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4월에 상승한 점도 양호한 수입 증가율을 견인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1~4월 전체 대미 수출 및 수입은 전년대비 각각 10%, 30% 급감했다. 그는 “향후 미·중 무역협상 진행이 중국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수입은 개인소득세 감세 효과, 내구재 수요 개선 등에 의해 추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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