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출시국·사용기기 확대’ 광폭행보

정병묵 기자I 2017.05.07 11:23:5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지불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출시국가와 적용 플랫폼을 확대하며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삼성페이 시범 서비스가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오는 23일부터 정식 서비스가 실시되는 한편 구체적인 제휴 카드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는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 캐세이 유나이티드, 타이페이 푸본뱅크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는 현재 인도를 포함해 한국, 미국, 중국, 스페인, 호주, 싱가포르, 브라질, 푸에르토리코, 러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및 지난달 개시한 스웨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캐나다, 스위스, 홍콩 등 17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유로카드(Eurocard), 노디어(Nordea) 등 현지 7개 카드 은행과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파트너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동 최초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는 현지 유력 은행인 ADCB, 에미레이트 NBD 등 9개 은행과 협력했다.

홍콩과 스위스에서는 삼성페이 사전 체험 서비스가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홍콩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4개 은행과 협력해 사전 체험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으며 올 2분기 중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위스에서도 마스터, 비자, 보너스 카드 등과 협력해 사전 체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유럽 중심 국가 프랑스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페이는 국내에서 스마트 워치 ‘기어 S3’에서도 이용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기어 S3 삼성 페이’는 스마트폰의 삼성 페이 카드 정보가 ‘기어 S3’와 연동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편리한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 기어 애플리케이션, 삼성 페이 혹은 삼성 페이 미니 애플리케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기어 S3 삼성 페이’는 오프라인에서 신용, 체크카드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삼성 현대 하나 롯데카드 등 총 4개 카드사를 지원하며, 5월 중 KB 국민카드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국가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기존 ‘애플페이’는 물론 5월 중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 서비스가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페이 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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