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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베레' 특전용사들, 실전같은 특수전 훈련으로 혹한 녹여

김관용 기자I 2016.02.06 12:00:00

육군 특전사 흑표부대, 혹한 속 동계 특수작전 능력 배양
적(敵) 지역으로 은밀 침투해 핵심표적 타격작전

육군 특전사 자료사진 [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적의 어떠한 도발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검은 베레’ 특전용사들의 강인한 의지와 훈련 열기가 혹한을 뜨겁게 녹이고 있다.

육군 특전사 예하 흑표부대는 혹한의 추위 속에서 생존하면서 특수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5일까지 9박 10일간 충북 괴산군 좌구산 일대에서 실전 같은 동계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특전용사들은 30km 침투훈련으로 동계 전술훈련을 시작했다. 이는 팀 단위로 적 후방지역에 침투하는 능력을 숙달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침투시 적과 교전하거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의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서 특전용사들은 적이 설치해 놓은 장애물을 제거하고 수중으로 은밀하게 침투해 목표물을 정찰 감시하는 동안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또 정찰감시를 통해 획득한 적의 위치정보를 무전을 통해 아군에게 알려줌으로써 항공화력을 정확하게 유도하는 등 고도로 숙달된 특전용사들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와 함께 적이 식별하지 못하도록 훈련지역의 주변 환경과 유사하도록 비트를 신속히 구축한 뒤 은밀하게 은거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혹한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 자연을 이용하여 불을 붙이는 채화법, 야전에서 취사하는 방법 등 동계 생존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도 실시했다.

이어 특전용사들은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핵심표적 타격작전에 돌입했다. 특전용사들을 태운 UH-60 헬기가 목표물에 가까워지자 용사들은 헬기에 연결된 외줄을 이용해 신속히 지상으로 착지했다.

지상으로 내려온 특전용사들은 건물 외곽을 봉쇄한 후 적이 설치한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건물 내부로 진입해 전광석화와 같이 적들을 일거에 제압했다. 이윽고 적군을 생포하고 잔적들을 완전 소탕한 특전용사들은 헬기를 이용하여 적 지역을 이탈했다.

특전대대장 김길정 중령은 “이번 훈련으로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강철 같은 정신과 능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언제든지 명령만 내리면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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