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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스타트업]팬세이션 "부자 만드는 주식투자 게임"

강경래 기자I 2022.09.08 09:27:11

남기웅 팬세이션 대표, 주식투자게임 '업다운' 출시
2달만에 가입자 1.3만명 확보, 9.7억 투자 유치도
'고수' 트레이너의 포트폴리오 등 유료화도 추진
"다양한 금융투자 경험 제시하는 플랫폼 만들 터"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누구나 ‘슈퍼리치’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투자 경험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팬세이션 본사에서 만난 남기웅 대표는 “금융투자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지 모를 때 ‘업다운’(UPDOWN)이 트레이닝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 대표가 지난해 3월 창업한 팬세이션은 이후 1년 3개월 정도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6월 주식투자게임 ‘업다운’을 공식 출시했다. 업다운은 주식시세 상승·하락을 예측해 투자하는 게임이다. 사용자는 친구 혹은 랜덤 상대와 1대1로 투자 경쟁을 하며, 승리하면 트로피 등 보상을 얻는다. 실제 거래와 달리 상승·하락만 예측하면 되는 간단한 구조다.

남 대표는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그런 그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학창 시절에 경험해본 주식투자였다. 남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주식투자를 통해 연수익 280%를 올릴 수 있었다. 적은 자금으로 시작한 이유로 목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이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실전 주식투자 경험을 미리 시뮬레이션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한 남 대표는 컴퓨터공학이란 전공을 살려 주식투자 등 금융투자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회사에서 받는 월급만으로는 내집을 장만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MZ세대에 있어 금융투자가 필수인 시대”라며 “하지만 실제로 금융투자에 도전하려고 하면 ‘어렵다’, ‘모르겠다’, ‘외롭다’는 말을 한다. 이 3가지를 해소하기 위한 플랫폼이 ‘업다운’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다운’은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가입자 1만 3000명을 확보했다. 남 대표는 ‘업다운’ 아이디어를 통해 이미 6억 7000만원 프리시리즈A 자금을 포함해 누적 9억 7000만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남 대표는 “현재 ‘업다운’은 과거 주가로 대결하는 방식인데, 조만간 실시간 주가로 그날의 종가를 맞추는 게임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향후 업다운에 유료화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적중률이 높고 실력이 좋은 트레이더의 포트폴리오와 함께 종목상승·하락 예측 등 열람을 유료화할 예정”이라며 “주식에 이어 가상화폐 등 다른 금융투자도 추가할 방침이다. 이렇듯 일반 투자자들에게 금융투자를 위한 다양한 경험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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