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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만난 유시민, 표정으로 말했다...끝내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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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0.01.02 08:39:4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조국 사태’를 두고 공방을 벌인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를 만나 표정으로 말했다.

과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 각자 이름의 성(姓)을 딴 팟캐스트 방송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하며 친분을 나타낸 바 있는 유 이사장과 진 전 교수는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을 두고 갈라섰다.

각자의 SNS 영역에서 설전을 벌인 두 사람은 지난 1일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에서 만났다.

진 전 교수는 특히 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판타지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알릴레오’ 시청자는 기자들 리스트를 만든다. 제대로 일하는 기자들을 리스트 (만들어) 좌표를 찍고 공격을 한다”며 “(기자의) 가족의 신상 파서 기레기라고 비난한다. (그런 신상 털기가) 집단화 조직화 일상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릴레오’ 방송 중에) 김경록(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인) 씨가 내가 생각해도 증거 인멸이 맞는다고 발언한 부분이 있다. 그걸 실제 방송에선 뺏다”며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 보전이라고 했다. 농담인 줄 알았다. 이런 아재 개그 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이 지난해 9월 24일 ‘알릴레오’에서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하드디스크를 빼돌린 의혹에 대해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보전”이라고 말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또 “제가 경고하는데 유 이사장님의 망상을 대중들은 현실로 믿고 있다. 구사하는 언어가 선동의 언어”라거나, “나는 알릴레오를 보지 않는다. 판타지물을 싫어해서…”라고도 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이런 것에 바로 답하면 토론이 엉망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미소를 띠며 여유를 보이던 유 이사장도 진 전 교수의 계속된 공격에 표정 관리가 안 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유 이사장 특유의 표정은 지난해 JTBC ‘신년토론회’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토론회가 끝난 뒤에도 온라인상에선 유 이사장의 표정이 눈길을 끌었다. 누리꾼은 “표정으로 욕하는 능력은 유시민 이사장이 세계 최고”, “유시민 주특기 나왔다”, “표정 진짜 압권이다”, “오늘부로 표정으로 욕하는 모습 갱신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JTBC ‘뉴스룸’ 신년특집 대토론에 출연한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왼쪽)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방송 캡처)
한편 유 이사장은 “편향이라는 것은 실체가 있는 게 아니다. 편향이라는 것 자체가 어떤 언론사를 곡괭이로 찍어서 아무리 파봐야 거기 편향이라는 실체가 나오지 않는다. 그건 우리 인식”이라며 “사람들이 어떤 매체의 보도가 편향됐다고 느끼는 건 그 사람의 생각이다. 그리고 어디가 공정한지도 규정할 수 없다. 그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향성에 대한 문제 때문에 대안 미디어, 소위 뉴 미디어가 인기를 끄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게 사람이 살다 보면 편향될 수 있는 거고 (그렇게) 되기 마련이다”라고 했다.

한 방청객이 ‘편파방송을 하신다고 했는데 장기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느냐’고 묻자 유 이사장은 “편파중계라고 했다. 실제 프로 야구에도 있다”며 “제 방송 하나만 보면 한쪽으로 쏠려 걱정된다고 할지 몰라도 다른 팀(보수나 극우진영) 편파중계도 있지 않느냐. 전체적으로 보면 유튜브 안에서 균형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유 이사장은 진 전 교수에게 “‘정치카페’ 같이 할 때나 ‘알릴레오’ 할 때나 저는 똑같다. 그런데 갑자기 그렇게 막 따지니까 당혹스럽다”며 “서운하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제가 볼 땐 그때는 그래도 나았다. 저는 가만히 있는데 유 이사장이 너무 먼 길을 갔다”고 응수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저는 똑같이 하는데 진 전 교수가 이상한 데로 가신 것”이라며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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