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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산전(010120)은 최근 자사 1MW급 ESS용 전력변환장치(PCS)가 미국 전력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제품안전 규격 UL인증(UL 1741)을 획득해 지난주에 인증서를 발급받았다고 4일 밝혔다.
LS산전이 인증을 받은 1MW ESS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계, 전력계통의 변전 단계와 연계된다. 최종 수요자가 전력을 공급 받기 전 주파수를 조정해 전력품질을 극대화하는 기능을 갖췄다.
LS산전은 국내 주파수조정(FR)용 ESS 사업 수행 경험과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한 기술 경쟁력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 받는 미국을 비롯한 북미 ESS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ESS 시장은 지난해 파리기후협약 이후 연방정부는 물론 주 정부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적용해 노후 전력망을 현대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전력계통용 ESS 투자가 급팽창하고 있다.
앞서 LS산전은 지난해 8월 미국향(向) PCS 제품 개발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수개월간 시험평가설비 확보에 애를 먹었다. 이에 회사는 올초 국내 공인시험기관을 통해 평가를 진행해 최대 전압 측정, 직류 충전·방전, 출력 안정성 등 15개 시험 평가 전 항목을 통과했다.
이와 함께 북미 계통연계를 위한 필수 기준인 IEEE 1547을 만족하기 위해 단독운전 시험, 고조파 시험 등 18개 시험 전 항목에 대한 평가도 마무리해 이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PCS는 직류 방식으로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에너지를 교류로 변환해 양방향 전력제어가 가능하도록 돕는 장치다. 전력 계통이 안정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으로 배터리와 함께 ESS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미국 전력계통용 ESS의 경우 PCS 시장만 올해 2억7500만 달러(약 315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4년 48억6800만 달러(약 5조5800억 원) 규모로 연 평균 45.8%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UL 인증에 따른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ESS 사용 범위가 기본 전력요금 인상과 정부 보조금 확대로 인해 발전사 등 전력 공급 시장에서 점차 가정용, 상업용 등 전력 수요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어 LS산전은 대용량 ESS 분야에서의 사업 수행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100~500kW(킬로와트) 수준의 중용량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김원일 LS산전 전력인프라사업본부장(부사장)은 “시험평가설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한때 어려움을 겪었지만 평가 과정에서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통과해 3월 중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며 “향후 현지 시장에서 공격적 수주 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제품 라인업 확대도 추진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무한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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