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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임원 승진 확률, 0.83% 불과…삼성전자는 0.93%

김응열 기자I 2023.11.27 09:31:1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100대 기업이 다니는 일반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확률은 0.8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 직원이 미등기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0.83%로 나타났다. 조사는 전체 직원 중 미등기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진=한국CXO연구소)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는 84만6824명이다. 작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이 기간 미등기임원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70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임원 1명당 직원 약 119.8명에 해당한다. 지난 2011년에는 임원 1명당 직원 숫자가 105.2명이었으나 2021년 131.7명까지 늘었고 이후 하락세로 바뀌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에 포함된 회사의 경우 올해 직원 37.7명당 1명꼴로 임원 자리에 오르며 다른 업종보다 임원 승진 가능성이 컸다. 무역(55.4명), 석유화학(70.3명), 보험(72.8명), 건설(88.5명), 금속철강(88.8명), 정보통신(99.0명) 업종도 비교적 임원 승진 확률이 높았다.

반면 유통 분야는 직원 259.7명당 1명 정도만 임원을 달았다. 유통업 특성상 매장 직원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외에 항공해운(180.6명), 조선중공업(172.3명), 자동차(142.6명), 전기·전자(138.7명) 업종의 임원 승진 경쟁률은 100대 1을 넘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현대코퍼레이션의 임원 승진 확률이 7.5%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13.4명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도 임원 1명당 직원 15.3명꼴(6.5%)로 조사됐다.

(사진=한국CXO연구소)
반면 미등기임원 숫자가 10명 이상인 기업 중 기업은행의 임원 승진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기업은행은 임원 1명당 직원이 916.1명이다. 일반 행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0.1% 수준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미등기임원 숫자가 1152명으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많았다. 미등기임원 1명당 직원 숫자는 107.7명으로, 작년 107.0명보다 소폭 늘었다. 임원 승진 확률은 0.93% 수준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연말과 내년 초 대기업 임원 승진 인사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임원 승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최근에는 최상급 수준의 젊은 IT 인재를 임원급으로 영입하려는 흐름이 강해 20년 넘게 근무한 직원이 임원으로 오를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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