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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역체계 전환 시기는 언제…정부 “다음 주말께 결론 내겠다”

박일경 기자I 2020.04.11 13:19:43

“다음 주 전문가 논의…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평가”
코로나19 장기화 대비…실생활 실천가능 방역지침 마련 중
시민 참여 생활방역委, 다음 주 초안 공개…여론 수렴 예정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정부가 11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여부를 다음 주말께 결론 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평가한 후 결론 내겠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오는 19일까지로 예정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측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다음 주에 전문가와 함께 강화된 거리두기 효과와 국내 코로나19 현황을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가에 따라 다음 주말쯤 강화된 거리두기를 종료할지, 연장할지, 아니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지 결론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엿새째 50명 이하로 유지되고 있지만, 정부는 “일희일비하거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시기”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지난주보다 신규 확진환자가 약 40% 수준으로 감소한 것은 성과이지만, 신규 확진 규모 감소에 일희일비하거나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이 자리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세계 상황과 비교하면 국내 상황이 희망적이지만, 국내에서 첫 환자 발생 이후 2월 18일 31번째 환자가 발생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음을 기억한다면 어제 하루 발생한 30명의 의미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인구가 밀집한 지역사회와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다수의 감염이 언제든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꽃구경 명소, 선거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가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선에서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방역지침을 만들고 있다. 정부당국자와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으로 구성된 생활방역위원회는 다음 주 초안을 공개하고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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