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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을 찾아 5시간여 머물며 윤예선 대표 등 경영진으로부터 경영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구성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최 회장이 연초 현장경영 강화 및 직원 행복도 제고를 위해 약속한 ‘100번의 행복토크’ 일환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2일 그룹 신년회에서 올해 임직원을 100차례 이상 만나겠다고 밝히고 그달 4일 SK㈜를 시작으로 ‘100번의 행복토크’를 시작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에너지 산업에서 글로벌 메이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 구성원들이 희망이고,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 줘서 그 꿈이 이뤄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배터리 사업은 환경적 관점의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사업으로 사회, 환경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성장의 폭이 큰 만큼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행복을 느끼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이 기술력 확보와 수주액 등에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최태원 회장이 치열하게 일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회장은 배터리 사업 초기 “모든 자동차가 우리 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SK배터리 팀은 계속 달립니다. 나도 같이 달리겠습니다”라는 기념 메시지를 통해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 준 바 있다.
한편 서산 배터리 공장은 2012년 9월 양산공장으로 출발하면서 SK그룹 배터리 사업의 모태 장소이자, 인력육성과 생산기술을 확보해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성장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제2 공장을 완공하며 총 4.7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SK이노베이션 국내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이중 제2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에 달하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양극재의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8대 1대 1(NCM811)인 배터리를 개발해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미국, 중국,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계약을 통해 올 3월 말 기준 누적 수주 잔고를 2016년말 대비 약 13배인 430GWh까지 끌어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에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