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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하반기 인도시장 가세…올 영업익 전년과 비슷-삼성

조용석 기자I 2020.07.24 08:35:41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삼성증권이 24일 기아자동차(000270)에 대해 연간 판매 대수의 감소는 불가피하나 하반기 인도시장 가세 등 여러 호재로 올해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영향이 없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2분기 다소 아쉬운 실적에도 목표주가(4만6000원)와 투자의견 ‘매수(BUY)’를 모두 유지했다.

기아자동차는 전날 올해 2분기 매출액이 11조3688억원, 영업익이 1451억64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1.6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2.80% 줄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 여파를 고려해 추산됐던 컨센서스와 비교해 볼 때 오히려 상회하는 수치라는 게 삼성증권 측의 설명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2분기 영업익을 1250억원으로 예측했으나 실제는 이보다 20.1%나 높았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차효과로 인한 믹스향상 및 원화약세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분기 RV(레저용차량) 차량의 판매 비중은 53.7%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높아졌다. 또 내수판매가 16만2000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8% 늘어난 것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하반기에도 기아자동차에 호재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부진했던 중국시장의 아쉬움을 인도시장에서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내수판매 호조는 8월 개소세 70% 인하 연장으로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국·미국·인도에 뚜렷한 대기수요가 있다. 한국시장은 K5·쏘렌토, 미국시장은 텔루라이드·쏘렌토, 인도시장은 셀토스·쏘넷이 강한 대기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도시장은 쏘넷 출시로 7~8월에는 월 1만대를 판매하고 9월 이후에는 월 2만대 판매를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연간 판매대수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믹스향상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예상한다”며 “물량감소 영향을 받는 부품사보다 신차효과가 뚜렷한 완성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의 전년도 영업익은 IFRS 연결기준 2조9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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