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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1인 가구 급증..작고 저렴한 소품 대세
올해 크리스마스 소품은 작고 간소한 제품이 인기다. 불황에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려 크기가 작고 저렴한 소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3년간 크리스마스 용품의 판매가 집중되는 11~12월 매출을 살펴본 결과,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트리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크리스마스 관련 장식용품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트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크리스마스트리 가격도 저렴해지고, 크기가 작아졌다.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 파는 ‘시아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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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수연 롯데마트 취미문화 MD(상품기획자)는 “출산율 저하로 국내 아동 인구가 지속 감소하고,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는 증가하며 과거 가족 단위의 행사로 여겨지던 ‘크리스마스’ 의미가 점차 간소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간소함이 크리스마스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북유럽풍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모던하우스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주제를 ‘노르딕 크리스마스’로 잡고 제품을 출시했다. 모던하우스 관계자는 “고전적 성탄절 장식품보다는 나무, 울이나 니트 같이 북유럽풍의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소품이 인기”라며 “크리스마스가 끝나고도 계속 쓸 수 있는 크리스마스풍의 목각 달력 등도 실속을 무기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외식보단 홈파티족 증가..파티용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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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이 최근 일주일(11월23일~29일)간 팔린 크리스마스 관련용품을 분석한 결과 샐러드볼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8% 늘어났다. 파티 테이블 용품, 파티 이벤트 의상은 각각 51%씩 급증했다.
연말 홈파티에 빼놓을 수 없는 와인도 인기다. 가격대도 2만원 미만이다. 아영FBC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출시한 2015년 겨울 시즌 한정판 ‘산테로 모스카토 크리스마스’의 가격은 9900원이다. 롯데백화점도 홈파티족 급증에 29개 점포에서 18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와인 대전’을 연다. 대전에 출시되는 와인은 70만병 규모로 대표 상품 ‘쿼커스 비달 아이스 와인’, ‘탈로 프리미티보 디 만두리아’ 모두 2만원 중후반대로 책정했다.
G마켓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고 서양식 파티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연말모임을 홈파티로 준비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크리스마스 트리 등 전형적인 상품보다 가랜드, 파티용품, 캔들 등 작고 저렴한 소품만으로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