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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더 뜨거운 ‘식품업계 라이벌 대결'

안승찬 기자I 2014.08.19 09:31:00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유독 경쟁이 더 뜨거워지는 품목이 있다. 바로 고기 양념장이다.

갈비찜, 산적, 불고기 등 명절 음식에 많이 쓰는 고기 양념장은 추석과 설 명절 매출이 연간 매출의 6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고기 양념장은 누가 명절을 잡느냐에 따라 한해 성적표가 결정된다.

대상(왼쪽)과 CJ제일제당(오른쪽)의 고기 양념장. 고기 양념장은 추석 등 명절에 전체 매출의 60%가 팔리는 대표적인 명절 품목이다.
현재 양념장 시장은 450억원 규모로 대상(001680)CJ제일제당(097950)이 양분하고 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이 90%가 넘는다. 최근 몇 년 간 선두 자리를 주고받다가 올해 들어서는 대상이 조금 앞서가고 있다.

대상 청정원 양념장 담당 정찬기 과장은 “양념장 시장에서 명절은 총력을 기울이는 시기”라며 “매장의 정육 매대 옆에 제품을 진열하고, 온라인을 통해 명절대비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의 편의를 돕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만둣국이다. 냉동만두 역시 명절 특수의 대표적인 아이템이 됐다. 전체 만두시장의 선두는 해태제과다. 그 뒤를 CJ제일제당과 동원F&B, 풀무원 등이 뒤따른다.

하지만 명절에 주로 찾는 왕만두 시장에서는 동원F&B(049770)가 1위다. 동원F&B는 지난 2008년 ‘개성왕만두’을 선보인 이후 지난해에만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약 40%가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군만두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과 풀무원(017810)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분위기다.

만두와 함께 넣어 끓여 먹는 레토르트 사골국도 명절에 자주 찾는 인기 품목이다. 레토르트 국물 요리 시장 규모는 320억원으로, 오뚜기(007310)가 81%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다. 오뚜기 ‘옛날 사골 곰탕’에 이에 대상 청정원과 아워홈도 ‘한우사골진국’과 ‘사골 곰탕’을 내놓으면 시장에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500억원 규모의 차례주 시장에서는 롯데주류의 ‘백화수복’이 60% 이상의 점유율를 차지하고 있다. 국순당(043650) ‘예담’과 금복주 ‘경주법주’가 15~20%대의 점유율을 2위군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롯데주류 ‘백화수복’이 앞서지면,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금복주의 ‘경주법주’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순당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점율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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