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76명 확진 하루 기준 ‘최다’…특별방역대책 시행

문승관 기자I 2022.01.11 09:20:45

전남은 88명 감염…‘전 도민 잠시멈춤 운동’ 전개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이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전라남도에서도 하루 평균 81명의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광주·전남 지역의 코로나19가 확산세가 거세지자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특단의 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1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2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사진=광주시)


광주시, 특별방역대책 2주간 시행

이용섭 광주시장은 11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총 17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일일 발생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133명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다시 한번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시장은 “요양병원과 의료기관, 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계층이 머물고 있는 고위험시설의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며 “역학조사 결과 시설 종사자가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중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후 시설 내 환자와 종사자에게로 바이러스를 옮기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12세 미만 백신 미접종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며 “최고의 긴장감과 경각심을 갖고 지금의 위기를 막지 않으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일상이 다시 멈춰서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고위험시설과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이날부터 이달 24일까지 2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의료기관과 정신요양·재활시설 종사자는 PCR 진단검사를 현재 주 2회에서 주 3회로 확대한다. 양로시설, 장애인거주시설, 노숙인시설, 한방병원, 재활병원은 PCR 진단검사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늘린다.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의료기관 등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대면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시설 종사자는 출·퇴근 외에 다중이용시설 방문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

어린이집·유치원·지역아동센터·다함께돌봄센터의 종사자, 방학 중 돌봄·방과후수업을 운영하는 학교의 종사자도 PCR 진단검사를 주 1회 의무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10대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중 백신 미접종자는 주 1회 PCR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감염 취약시설 전반에 대해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감염병 관련 법률에 따라 엄격히 책임을 묻고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전남도, 설까지 ‘전 도민 잠시멈춤 운동’ 전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전남도도 설까지 전 도민 잠시멈춘 운동을 전개하는 등 확산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최근 서남권 확진자의 40%가 오미크론으로 추정하고 다가오는 설까지 ‘전 도민 잠시멈춤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은 경증, 무증상이어서 감기로 오인해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사례가 많다”며 “유흥시설, 식당카페, 목욕장 등 다중이용시설 현장에서 마스크 미착용, 환기 미실시 등 기본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오미크론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대책을 더 강화해 시행한다. 밀접접촉자의 격리 중 진단검사를 강화하고 오미크론은 정부 방침인 2회보다 강화해 3회 시행한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감염병 전담병상도 1100병상에서 1500병상으로 늘리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접촉이 곧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두 사람의 사소한 부주의로 지역사회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어 경각심을 갖고 설까지 모든 사적 모임을 잠시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 검사, 마스크 착용, 주기적 환기, 출입자 명부 관리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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