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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 지난해 성매매 광고 등 5.1만건 삭제

박철근 기자I 2017.01.05 08:13:11

6만여건 모니터링 중 5만1164건 삭제
‘불법 성산업 감시본부’ 현장검증 통해 100건 형사고발
오피스텔 등 신변종 성매매 방지 주력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성매매 알선과 음란물 등 온라인상의 불법 성산업 근절을 위해 활동하는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이하 시민감시단)의 활약으로 지난해 성매매 광고 등 불법·유해 정보 5만여건이 온라인에서 사라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1000명의 시민감시단은 6만4266건의 불법·유해정보 6만4266건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불법성이 확인된 5만6794건을 신고해 5만1164건을 삭제해 접속차단 및 이용해지의 성과를 거뒀다고 5일 발표했다.

유형별로는 청소년 접근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이 2만7600건(48.6%)으로 가장 많았고 △출장마사지, 애인대행 등 조건만남 알선 및 홍보 1만5,024건(26.5%) △하드코어, 매직미러초이스 등 유흥업소 알선 및 홍보 1만4170건(24.9%)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광고물에 게시된 ‘모바일메신저 아이디’도 집중 감시해 총 318건을 이용해지 조치했다.

서울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생활공간을 교차하며 시민들의 일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법 성산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2015년 6월 서울시립 다시함께상담센터 내에 ‘불법 성산업 감시본부’를 설치·운영 중이다.

불법 성산업 감시본부는 시민감시단이 모니터링한 자료를 활용해 성매매 알선 및 광고 업소 752개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증거채집 및 현장검증을 실시해 100건을 형사기관에 고발 조치했다.

서울시는 “최근 오피스텔 등을 이용한 신변종 성매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성매매의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나 건물 등을 제공하는 행위의 불법성을 홍보해 주택가 인근 근린생활시설에 성매매 관련 업소의 입점 차단 및 변경을 유도하는 등의 예방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민활동단 ‘왓칭유’를 보다 전문화해 촘촘한 지역사회 내의 불법 성산업 감시 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배현숙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불법 성매매 알선 및 광고 사이트들은 수시로 도메인을 변경해 운영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실질적인 규제처리가 중요하다”며 “올해도 인터넷 시민감시단, 관련 기관들과 적극 협력해 시민들의 일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법 성산업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지난해 온라인상의 불법 유해정보 5만1164건을 삭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상 조건만남을 중개하는 홈페이지 화면.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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