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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주에서도 변종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방성훈 기자I 2021.01.05 08:37:58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변종 감염사례 확인"
60세 보석상 직원…여행 이력 없어 우려 확산
쿠오모, 봉쇄조치엔 "입원자 더 늘면 취할 것"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종 바이러스가 미국 뉴욕에서도 발견됐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뉴욕주 사라토가 카운티의 60세 남성이 영국에서 첫 보고된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앞서 지난주 콜로라도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각각 변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타난바 있다.

보석상 직원으로 근무중인 이 남성은 직장 내 세 명의 다른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주정부의 변종 바이러스 테스트 결과 도중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나머지 직원 3명에 대한 변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검사 중이다.

문제는 이 남성이 최근 외부로 여행한 이력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뉴욕주는 10인 이상 모임 및 식당내 식사를 금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는 “지역사회 감염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우려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뉴욕주의 변종 바이러스 감염 소식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뉴욕주는 지난해 5월 사망자가 급증해 냉동 시체보관차까지 등장할 정도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등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뉴욕주에서 170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으며, 현재 주 전역의 병원에 입원환 코로나19 환자 수도 8251명에 이른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WSJ은 뉴욕의 입원자 수가 지난해 5월 7일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7일 평균 뉴욕주 병상은 71%가 차지된 상태로 코로나19 환자들이 급증할 경우 이들을 수용할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다만 봉쇄조치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병원 입원환자 수가 더 늘것으로 우려되면 그 때 봉쇄에 나서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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