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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맥]‘유동성랠리?’…“外人은 펀더멘털과 궤를 같이해”

박수익 기자I 2015.04.19 12:00:01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3년 만에 박스권을 돌파한 국내증시가 가속력을 높이는 가운데 유동성랠리 논란도 끊이질 않고 있다. 현 장세를 유동성랠리로 보느냐, 펀더멘털 개선에 기반한 상승으로 보느냐에 따라 투자전략도 달라질 수 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19일 ‘외국인은 한국을 유동성 장세로 보지 않는다’는 제목의 이슈리포트를 통해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은 유동성이 아닌 펀더멘털 변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부장은 “4월 셋째주 한국에 투자하는 아시아투자자를 방문해 설명회를 가진 결과, 국내에서 보다도 해외투자자들이 올해 한국 기업실적에 대해 확신이 강했고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활황장 속 ‘균형찾기’에서 한국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부장은 “불과 6~7개월 전인 지난해 10월만 해도 빈번한 어닝쇼크와 목적성이 불투명한 투자에 외국인들의 불신이 컸다는 점과 비교하면 최근 한국 정부정책 및 기업실적, 이를 바탕으로 한 한국증시 상승에 대해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물론 2분기 중반 이후 유가 상승세로 접어들 경우에 한국 기업이익이 훼손될 수 있는 부분, 한국내에서는 아직 주식관련 자금의 순유입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곳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탈리아와 포르투갈보다 낮은 밸류에이션(PBR 기준), 한국 주식을 지나치게 축소했던데 따른 갭 줄이기 차원에서의 투자매력이 좀 더 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유동성에 의한 오버슈팅이라면 일종의 순환매를 감안한 낙폭과대주 전략이 필요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상승이 유동성이 아닌 펀더멘털의 변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도주 중심의 슬림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실적개선이 완연한 에너지, 증권, 건설, IT하드웨어, 헬스케어 안에서 종목을 집중하는 전략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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