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경기침체 올까…美S&P 500 2분기 순익 5.6% 감소 전망

김상윤 기자I 2023.06.25 14:20:03

1분기 순익 0.1% 증가…예상치 -5.1%보다는 상회
차입비용 높아진 기업들…추가 금리 인상시 실적 악화
여전히 낙관적 전망도…“완전 고용상태, 소비자 지갑 열어”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해 두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사진=AFP)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는 S&P500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레피니티브 분석에 따르면 S&P500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0.1% 증가했다. 이는 5.1%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보다는 상당히 선방한 수치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 빅테크들이 대거 인력감축에 나서면서 비용을 절감한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레피니티브는 기업들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내 두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레피니티브는 소비자들 역시 이자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지출을 줄이면서 수요도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는 지난 4분기(회계연도 2023년 3~5월)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고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이익감소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9억3000만달러, 영업이익은 15억달러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1%, 21.9%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29일 실적 발표를 하는 나이키에 대해 재고과잉으로 인한 마진 압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고용이 유지되는 한 기업들의 이익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웰스파이어 어드바이저의 올리버 퍼쉬 수석 부사장은 로이터에 “긴축기조가 이어진다면 소비자들이 태도를 바꾸고, 특정 섹터에서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완전 고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여전히 경제활동에 나설 것이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하는 한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탄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