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폐렴구균 예방접종 노인에겐 필수

박형수 기자I 2014.12.07 12:00:00

만 65세 이상 노인 대상 전국 보건소서 무료 예방접종
1회 예방접종으로 효과적 예방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 노년층에서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 등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만 65세 이상(1949.12.31. 이전 출생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에서 폐렴구균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11월 기준 약 330만명이 접종을 마쳤다.

폐렴구균은 콧물이나 환자가 기침할 때 튀는 분비물로 전파된다.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데 폐렴구균이 혈액이나 뇌수막에 침투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노년층은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이 20~60% 수준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는 65세 이상 연령에서 1회 폐렴구균 예방접종으로 ‘패혈증’, ‘뇌수막염’ 등과 같은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보건소에서 폐렴구균 무료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연도별 접종 현황을 보면 지난해 5월까지 우리나라 65세 이상 연령의 폐렴구균 접종률은 15.4%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5월 보건소 무료접종을 시행한 이후 지난해 말 누계 접종률이 54.9%로 높아졌다. 올해 11월 기준으로는 약 66.4%가 접종했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사업에 사용하는 백신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안전안 백신으로, 인플루엔자 백신보다 접종부위 통증이나 빨갛게 붓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지만, 대부분 2~3일 이내에 사라진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겨울철 어르신의 건강 보호와 지역사회 전체의 질병부담을 낮추기 위해 예방접종률을 올려야 한다”라며 접종대상 어르신, 보호자 및 관계기관의 관심과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접종 전 평소 복용 중인 약과 아픈 증상을 예진표에 상세히 작성해야 한다. 접종 후에는 20~30분 정도 보건소에 머물면서 쇼크와 같은 급성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한 후 귀가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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